한반도 평화☆언론 4424

“환갑 맞는 정신질환 아들 두고 어찌…” 5월 어머니의 한맺힌 40년

“환갑 맞는 정신질환 아들 두고 어찌…” 5월 어머니의 한맺힌 40년 등록 :2020-05-12 05:00수정 :2020-05-12 11:52 [5·18 40돌 기획] 다섯개의 이야기-③망각 평생 아들 보살펴온 박아무개씨 40년의 한 출근한 남편도 군인들에게 무차별 구타당해 정신질환 생존자 65명…사망자 61명에 달해 계엄군에게 맞거나 성폭행당한 충격이 원인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이 진압봉으로 무고한 시민을 구타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아이고, 40년이 지났는데, 뭣 할라고요? 아들 병수발이나 하고 살라요.”지난 4일 박아무개(89·광주시 북구 각화동)씨는 근황을 묻자 한숨부터 쉬었다. “5·18이라면 신물이 나요. 멀쩡한 영감 살다가 죽어부렀제. 어린것은 뚜드려 맞아 홱 돌아부렀제...

친구 사귀기의 귀함과 어려움 [박석무]

제 1112 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친구 사귀기의 귀함과 어려움 신의(信義)라는 단어는 인간의 윤리에서 참으로 중요한 말입니다. 두보 같은 시성(詩聖)도 그의 시에서 신의를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저버린다는 탄식을 읊은 바 있습니다. 동양사상에서 친구끼리 믿음과 의리를 지키는 일은 오륜(五倫)의 하나로 그 값과 가치가 매우 높게 여겼던 것도 한 번쯤 생각해볼 일입니다. 진영논리로, 당파싸움으로, 정쟁으로 싸우지 않는 날이 없는 요즘으로 보면 도의(道義)로 친구를 사귀는 일이 얼마나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 만들어주는 일인가를 바로 짐작하게 해줍니다. 서양에서 도의로 친구를 사귀었던 대표 인물로는 흔히 괴테와 쉴러를 들고, 동양에서는 ‘관포지교’라고 해서 관중과 포숙의 사귐을 언급합니다. 조선에서는 많은 도의..

[말글살이] 사과의 법칙 / 김진해

[말글살이] 사과의 법칙 / 김진해 등록 :2020-05-10 17:31수정 :2020-05-11 02:37 김진해 ㅣ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경희대 교수 궁금했다. 희생자들은 왜 항상 보복이 아닌 ‘사과’를 요구할까? 힘없는 ‘사과’가 뭐가 대수라고. 사과를 해도 비판이 잇따르기 일쑤다. ‘오빤 그게 문제야. 뭘 잘못한지도 모르고 미안하다고 하면 그게 사과야?’라는 노랫말처럼 ‘제대로 사과하기’란 더 어렵다.사과를 하면 사람들은 그 말의 ‘진정성’을 따지지만 그걸 확인할 방법은 마땅찮다. 속을 들여다볼 수도 없거니와 말하는 사람 스스로도 천 갈래의 마음일 테니 뭐가 진짜인지 모른다. 게다가 이 무도하고 염치없는 세상에서 계산 없는 사과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순진한 일이다. 차라리 사과의 적절성을 따지..

[최병두 칼럼] 생활방역과 도시 생활공간의 재편

[최병두 칼럼] 생활방역과 도시 생활공간의 재편 등록 :2020-05-10 17:26수정 :2020-05-11 14:18 코로나19의 대유행은 대도시의 규모와 집적이 오히려 심각한 불이익을 초래할 것임을 보여준다. 앞으로 대도시들은 탈세계화와 더불어 인구와 산업들이 분산되는 역도시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병두 ㅣ 한국도시연구소 이사장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방역’으로 바뀌었다. 생활수칙 준수를 전제로 각종 행사와 모임이 가능해졌다. 박물관, 미술관이 다시 문을 열었고, 스포츠 경기도 재개되었다. 이와는 별도로 학생들도 순차적으로 등교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갇혀 있었던 몸과 마음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생활공간에 활기가 돌게 되었다.정부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편집국에서] 리버럴의 착각 / 이재성

[편집국에서] 리버럴의 착각 / 이재성 등록 :2020-05-10 17:26수정 :2020-05-11 08:20 ‘킹덤’에서 정치의 목적어를 찾다 이재성 ㅣ 문화부장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은 정치의 본질과 관료주의의 속성에 대한 탁월한 은유로 가슴을 흔든다. 드라마 곳곳에서 벼슬아치들의 이기심과 반민중성이 세자 이창(주지훈)의 애민의식과 격렬하게 충돌하는데,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논점들을 돌아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좀비에 쫓겨 경북 상주 읍성으로 몰려든 백성들을 내려다보며 상주 목사와 세자가 벌이는 논쟁은 의미심장하다. 상주 목사는 성문을 열면 먹을 것이 부족해 모두 죽게 된다며 성문을 열 수 없다고 버티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세자는 “그럼 저들이 죽어가는 ..

[세상읽기] 코로나 사태와 패러다임의 전환 / 김누리[야수 자본주의;자전거 자본주의]

[세상읽기] 코로나 사태와 패러다임의 전환 / 김누리 등록 :2020-05-10 17:23수정 :2020-05-11 09:23 김누리 ㅣ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코로나19는 분명 세계적 재앙이지만, 우리에겐 뜻밖의 선물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70년 동안 그 무엇도 깨뜨릴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잘못된 고정관념들을 일거에 뒤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는 가히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인의 인식 틀에 강력한 충격을 주었다. 그동안 ‘사물의 질서’라고 여겨온 거대한 세계가 더 이상 당연한 것도, 견고한 것도, 영원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이가 늘고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미국의 참상이다. 미국이 저렇게 처절하게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

[김이택 칼럼] ‘장관’ 가족 vs ‘총장’ 가족

[김이택 칼럼] ‘장관’ 가족 vs ‘총장’ 가족 등록 :2020-05-11 18:19수정 :2020-05-12 02:38 논란 중인 검찰총장 가족 사건들은 ‘꾼’들의 수법이 총동원된 막장극이다. 검찰이 대놓고 봐준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되는데도 그 흔한 특임검사, 특별검사 주장조차 안 나온다. ‘장관 부인’과 ‘총장 부인’ 수사 강도를 가르는 기준은 검찰 ‘식구’냐 아니냐인가? 난데없는 ‘균형 수사’ 주문은 진보-보수 갈등을 이용하겠다는 포석 아닌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이야기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연예인 못잖은 인기를 누리던 유명 대학교수가 갑자기 검찰에 구속됐다. ‘유미주의 문학작품’이 하루아침에 ‘음란..

[유레카] ‘언택트’ 시대 스포츠 이데올로기

[유레카] ‘언택트’ 시대 스포츠 이데올로기 등록 :2020-05-10 17:57수정 :2020-05-11 02:37 5일 프로야구, 8일 프로축구가 개막하면서 현장에선 안도의 목소리가 들린다. 프로야구는 시즌 144경기 완주를 다짐하고 있고, 프로축구도 시즌이 27경기로 축소돼 600억 안팎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의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아 팬들은 경기장에 갈 수 없지만 텔레비전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스포츠에 접속한다. 구단은 주요 수입원인 티켓을 팔지 못하고 있지만, 리그를 재개하면서 중계권과 광고 계약은 지킬 수 있게 됐다. 스포츠 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동력이 생겼다. 심리적 측면에서 한국의 양대 프로 스포츠 개막의 효과는 더 크다. 프로야구는 ..

“미국 첫 방문한 덩샤오핑 배려로 하얼빈 가서 고모 상봉했다”[박한식의 평화에 미치다]

“미국 첫 방문한 덩샤오핑 배려로 하얼빈 가서 고모 상봉했다” 등록 :2020-05-11 20:55수정 :2020-05-11 21:47 1979년 1월 미-중 국교 정상화 ‘낭보’ 중국 최고 실권자 ‘덩’ 애틀랜타에도 “미국 배우러 왔다” 연설에 ‘거인’ 풍모 카터에게 부탁해 환영회 초청장 얻어 통역 지차오주에게 ‘가족 사연’ 전달 ‘덩’ “중국 사는 친인척 명단 적어달라” 2주 뒤쯤 “모두 찾았으니 만나러 오라” 1980년 여름 35년만에 하얼빈 ‘환향’ 군악대·펼침막·친인척들 ‘대환영’ ‘38선 첫 획정’ 딘 러스크 적극 지원 ‘이산가족협회’ 꾸려 해마다 중국에 동포들 가족 사연 동영상으로 찍어와 1983년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으로 길을 찾아서-30회 이산가족의 한과 설움 (I) 박한식 교수..

신용카드로 받을 긴급재난지원금, 11일부터 온라인 신청

신용카드로 받을 긴급재난지원금, 11일부터 온라인 신청 등록 :2020-05-10 19:38수정 :2020-05-11 02:31 세대주가 카드사 누리집서 대표로 신청 ‘연매출 10억원 이상’ 매장도 사용가능 정부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통해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온라인 신청이 11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된다. 세대주는 카드사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 명의의 카드에 지원금을 충전할 수 있다.행정안전부는 10일 “11일부터 신용카드·체크카드 충전금 신청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가구수별로 40만원(1인가구)~100만원(4인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이번 지원금은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세대주가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 카드번호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을 마치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포인트로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