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4424

[세상읽기] 포스트 코로나, 네 개의 시나리오 / 신진욱

[세상읽기] 포스트 코로나, 네 개의 시나리오 / 신진욱 등록 :2020-05-12 18:49수정 :2020-05-13 09:29 신진욱 ㅣ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위기의 한가운데 있는데도, 사회 각계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것은 아마도 전대미문의 현 상황에 내재한 심대한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금 확실한 것은 우리의 무지에 대해, 우리가 불확실성 속에 살아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 이토록 많이 알게 된 적은 이제껏 없었다는 사실뿐이라고 말했다. 옛 질서가 흔들리고 새 질서는 오지 않은 위기의 순간은 상충되는 여러 미래의 잠재성이 공존하며 경합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기도 하다. 사태 초기에는 정부와 사회의 신속..

[이상헌, 바깥길] 코로나 시대의 어떤 하루

[이상헌, 바깥길] 코로나 시대의 어떤 하루 등록 :2020-05-12 18:49수정 :2020-05-13 22:54 2000년대 이후 메르스와 사스 같은 유행병을 살펴보니, 예외 없이 그 이후에 불평등이 늘었단다. 이번에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인데, 한숨이 먼저 나온다. 오늘도 거대한 상실의 하루였다. 누렇게 탈색된 휴대폰이 울린다. 금요일 아침이다. 어차피 재택근무. 서두를 것도 없는데, 몸을 일으켜 세운다. 둔하고 구리지만 연신 꿈틀대는 굼벵이 같다. 휴대폰 시계 알람만큼만 착실해지기로 한다.벌써 석 달째다. 유럽에서 나의 허접한 상상력을 간단히 뛰어넘는 일들이 벌어졌다. 사실상 감금이다. 친구나 친지를 만나 밥 먹고 수다 떠는 것은 황망한 꿈이 되었고, 빵 한쪽을 사러 나가더라..

박지원 “마라톤으로 200만표 확보했지만, 안철수 시대는 지났다”

박지원 “마라톤으로 200만표 확보했지만, 안철수 시대는 지났다” 등록 :2020-05-12 17:52수정 :2020-05-13 11:39 박찬수 선임 논설위원의 직격인터뷰 | 박지원 국회의원 “여권 핵심에 ‘윤석열 총장 시키지 마라’ 얘기…누군지는 말 못해” 2011년 분당 보선 때 조국 교수에 출마 제안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씨앤그룹 수사로 ‘악연’ 보람있는 건 청와대 비서실장, 매력은 국회의원 안철수, 200만표 얻었으나 이미 ‘시험’은 끝나 홍준표, 투쟁력 뛰어나지만 시대 흐름엔 ‘글쎄’ 이낙연 전 총리 독주? 아직 시간 많이 남았다 박지원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오피스텔에서 정치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선거에서 떨어진 뒤 어떻게..

클럽행 숨긴 학원강사에 10명 감염…주민들 “혹시 나도?”

클럽행 숨긴 학원강사에 10명 감염…주민들 “혹시 나도?” 등록 :2020-05-13 18:37수정 :2020-05-14 02:41 20대 강사 접촉 학생 등 10명 확진 조사 땐 직업 숨기고 동선 허위진술 과외선생은 학생한테 감염 공주서도 과외 받던 10대 2차감염 괴산 군 격리시설 확진자 3명 추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인천지역에 확산됐다.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대기장소에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로 가득 차 있다. 인천/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인천에서 학원과 집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 등 10명이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강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강원·충남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홍대 주점 다녀온 수원·고양·김포 10~20대 잇따라 확진

홍대 주점 다녀온 수원·고양·김포 10~20대 잇따라 확진 등록 :2020-05-14 00:23수정 :2020-05-14 02:40 경기도 “이태원 방문자 보건소에서 익명·무료 검사” 이태원 클럽 관련 자발적 검사 도내 3542명…23명 확진 1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경기 성남시 한 보건소 앞에 줄을 길게 서 있는 모습. 경기도 제공 서울 마포구 홍대 주점을 방문한 수도권 거주 10~2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확진자 중에는 콜센터 근무자도 포함돼 있어 추가 집단감염 우려도 나온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홍대 주점이 또다른 감염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마포구 홍대 ㄷ주점을 방문하고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5·18 마지막 항쟁에 나섰던 기동타격대 30명 실태조사

5·18 마지막 항쟁에 나섰던 기동타격대 30명 실태조사 등록 :2020-05-12 05:00수정 :2020-05-12 13:08 [5·18 40돌 기획] 다섯개의 이야기-②고통 신군부 감시와 빨갱이 낙인에 구타 후유증 직장 못 구해 생활고 시달려 절반은 이혼 알코올의존증·우울증·불면증 등 심해 사고·자살·술병 등으로 5명 세상 떠나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외신기자의 카메라에 찍힌 기동타격대 모습. 훗날 구성회(왼쪽)씨, 임성택씨로 밝혀졌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 민주화운동이 어느덧 40돌을 맞고 있지만, 온전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는 신군부의 무자비한 폭력 아래 삶이 헝클어진 이들의 이야기를 △이별 △고통 △망각 △참회 △부활 다섯가지 열쇳말로 나..

“명령 따라 5·18 투입된 보통 군인도 역사 속 피해자”

“명령 따라 5·18 투입된 보통 군인도 역사 속 피해자” 등록 :2020-05-13 04:59수정 :2020-05-13 07:10 [5·18 40돌 기획] 다섯개의 이야기-④참회 “살인·성폭행 등 가해유형 조사 처벌하되” “명령에 따른 군인 트라우마 치유책 필요” 1980년 5·18 당시 광주 금남로에 배치된 계엄군(왼쪽)과 무차별적인 학살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5·18기념재단 제공 전남 나주 출신 하태영(1958년생) 하사는 1980년 5월 11공수 특전여단 통신병으로 광주에 왔다. 5·18 학살 참상을 목격한 뒤 31사단 보충역으로 전속됐다가 전역한 그는 주변에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광주 트라우마’를 겪었고, 1988년 입원 중이던 국립나주병원에서 숨졌다.“5·18이 끝나고..

“잔혹하게 찔린 주검 자꾸 떠올라 그때 수습 못해준 게 평생 걸려”

“잔혹하게 찔린 주검 자꾸 떠올라 그때 수습 못해준 게 평생 걸려” 등록 :2020-05-13 05:01수정 :2020-05-13 07:10 [5·18 40돌 기획] 다섯개의 이야기-④참회 80년 5월 계엄군으로 광주 출동 정현수씨 총도 쏘지 않고 누구 하나 때리지 않았지만 처참한 주검 목격하고 평생 죄책감 시달려 20사단 60연대 소속으로 1980년 5월 광주에 왔던 육군 일병 정현수씨가 8일 전남 영광의 박관현 열사 동상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차라리 탈영했더라면….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지지는 않았을 거예요.”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동원된 계엄군 2만여명 가운데는 20사단 60연대 91대대 운전병이었던 육군 일병 정현수(62)씨도 포함돼 있었다. 스물두살이던 그는 계..

빨갱이 몰려 만신창이 삶…“보증금 200만원이 내 장례비”

빨갱이 몰려 만신창이 삶…“보증금 200만원이 내 장례비” 등록 :2020-05-12 05:00수정 :2020-05-12 08:01 [5·18 40돌 기획] 다섯개의 이야기-②고통 시민군 기동타격대 출신 나일성씨의 40년 타격대 선발 하루 만에 계엄군에 끌려가 단순가담인데 ‘김대중 내란음모 동조자’로 당시 모진 폭행 당해 오른쪽 무릎 망가져 뼈마디 쑤시는 고통에다 환청까지 시달려 매일 수면유도제 10알이상 먹어야 잠들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구타 후유증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시민군 기동타격대 출신 나일성씨가 수면유도제를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 들어가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5·18 민주화운동이 어느덧 40돌을 맞고 있지만, 온전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

나 모르게 해외입양된 두 아들…5·18 이후 가슴에 돌이 박혔다

나 모르게 해외입양된 두 아들…5·18 이후 가슴에 돌이 박혔다 등록 :2020-05-12 05:00수정 :2020-05-13 07:13 [5·18 40돌 기획] 다섯개의 이야기-①이별 계엄군 총에 남편 잃은 이귀임씨의 ‘40년’ 홀로 닥치는대로 일하며 어렵게 생계 꾸려 “생활고로 보육원에 잠시 아이들 맡겼는데” 석달 뒤 찾아가니 갑자기 프랑스로 입양돼 “잘 있다는 소식이라도 들었으면…” 한 숨 1983년 2월 서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프랑스로 입양을 간 정민주(오른쪽)·민성 형제. 이귀임씨 제공 5·18 민주화운동이 어느덧 40돌을 맞고 있지만, 온전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는 신군부의 무자비한 폭력 아래 삶이 헝클어진 이들의 이야기를 △이별 △고통 △망각 △참회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