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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봐주기 드러난 ‘이용구 폭행’ 사건, 철저히 수사해야

[사설] 봐주기 드러난 ‘이용구 폭행’ 사건, 철저히 수사해야 등록 :2021-01-25 18:19수정 :2021-01-26 02:12 ‘택시기사 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5일 점심시간에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나와 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관이 핵심 물증인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덮은 사실이 드러났다. 폭행 사건 다음날 블랙박스 업체에서 영상을 복원했고 수사관에게도 보여줬지만 “영상 못 본 것으로 할게요”라며 묵살했다는 것이다. 애초 경찰은 영상의 존재를 부인했다. 최승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는 25일 “지난해 연말 해당 사건에 관해 언론에 설명했는데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국민들께 상당히 송구하다..

[사설] 공동체 안전 위협하는 종교시설들의 무책임

[사설] 공동체 안전 위협하는 종교시설들의 무책임 등록 :2021-01-25 18:19수정 :2021-01-26 02:12 2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센터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비인가 종교교육 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는 전날 1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경북 상주 비티제이(BTJ)열방센터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 한달도 안 돼 또다시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전에 있는 선교단체 소속의 비인가 시설인 아이이엠(IEM) 국제학교에서 25일 학생과 교직원 132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같은 선교회 소속의 광주와 용인 학습시설에서도 감염자가 나와,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선 3차 유행에 새 뇌관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

“전 재산 100억, 가난한 학생들 편히 공부하라고 내놓았죠”

“전 재산 100억, 가난한 학생들 편히 공부하라고 내놓았죠” 등록 :2021-01-25 18:53수정 :2021-01-26 12:32 [짬] ‘주방용품 중소기업’ 삼광물산 김용호 대표 “인생에서 이룬 것 사회 돌려줘야 30대부터 사회환원 고민…이제 편안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혜택 기대 기부금 나눔 선순환 마중물 되길” 전 재산 100억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탁한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 박경만 기자 “돈은 가둬놓으면 가치가 없고 물이 흐르듯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야 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작은 돈이 마중물이 되어 오대양 육대주로 흘러 많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이길 기대합니다.” 경기 파주에서 주방용품을 만드는 중소업체인 삼광물산 김용호(69) 대표가 저소득층 학생의 학업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말글살이] 다만, 다만, 다만 / 김진해

[말글살이] 다만, 다만, 다만 / 김진해 등록 :2021-01-11 04:59수정 :2021-01-11 09:11 ‘사이시옷’ 규정을 아시는지? 두 단어가 만나 새 단어가 생길 때 뒤에 오는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바뀌거나 ‘ㄴ’ 소리가 덧날 때 ‘ㅅ’을 붙인다. 그래서 ‘바닷가’, ‘나뭇잎’이다. 이 규정에 맞게 쓸 조건을 보자. 먼저, 두 단어의 출신 성분을 알아야 한다.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한자어+고유어’일 때만 적용된다. ‘한자어+한자어’에는 쓰지 않는다. [화뼝], [대까]라 해도 ‘화병(火病), 대가(代價)’이다. 다만, 다음 단어는 한자어인데도 예외.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이유도 없다. 외우라. 게다가 해당 조항을 ‘두 음절로 된 한자어’라 ..

[세상읽기] 그 대학생들은 다 어디로 갔나 / 조형근

[세상읽기] 그 대학생들은 다 어디로 갔나 / 조형근 등록 :2021-01-11 04:59수정 :2021-01-11 10:11 조형근 사회학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4·13호헌조치로 나라가 들끓던 1987년 5월의 어느 날, 서울 남부지검 대기감방에 30여 명이 포승에 묶여 있었다. 왜 그러고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제복들이 들어왔다. 한 명이 까만 가죽장갑을 끼기 시작했다. 특별 제작인지 주먹 정권 위치에 네 개의 금속 징이 박혀 있었다. 휙휙 몇 번 주먹을 휘둘렀다. 다부진 몸놀림이었다. 그가 말했다. “거기부터 한 명씩 이리로.” 지목당한 이가 어기적어기적 가서 그 앞에 섰다. “죄목?” “○○입니다.” 퍽퍽퍽…. 주먹이 꽂히자 그는 바닥에 나동그라져서 비명조차 못 지르며 버둥댔다. 다른 제..

코로나를 이기는 지혜 [박완규]

코로나를 이기는 지혜 요즘은 사람 도리를 하고 살기도 힘든 세상이다. 지난주에는 내가 아주 존경하는 분이 빙부상을 당했다. 서울이기는 했지만, 마땅히 찾아뵙고 위로해 드리는 것이 도리였다. 하지만 조의금만 보냈다. 코로나가 우리 삶을 이렇게 뒤틀어 놓고 있다. 1347년 유럽에서 흑사병이 발병해서 1년 만에 유럽 전체 인구의 1/3인 1,800만 명을 사망케 했다. 1918년에는 스페인 독감이 유행해서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때 그 전염병과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국가 단위의 방역이 아니라 개개인의 성실성이었다. 그 성실성이란 다른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맡은 직분을 묵묵히 수행해 내는 것이었다. 지금 코로나가 1년이 넘도록 유행하고 있다. 일상은 무너지고 고통 속에 사는 사람도 많다. 이제..

새해의 간절한 소망 [박석무]

제 1145 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새해의 간절한 소망 참으로 고통스럽던 한 해가 가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대재앙을 맞아 사람과의 대면을 기피해야 하는 생활을 해야 했으니, 얼마나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던가요. 가족은 말할 것 없이 남들과 어울려 살아야 즐거움도 기쁨도 누릴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삶이 얼마나 힘들었던가요. 그러나 많은 우리 국민들은 그런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새해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감염되어 신음했던 분들, 생명을 잃은 분들에게는 위로와 애도의 뜻을 올리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건전하게 한 해를 보냈던 점은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습니다. 해가 바뀌었으나, 질병의 무서움은 아직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치료제도 나오고 백신도 나와 구제될 ..

[세상읽기] 나는 반대한다 / 류영재(대구지방법원 판사)

[세상읽기] 나는 반대한다 / 류영재 등록 :2021-01-04 04:59수정 :2021-01-04 14:07 류영재 대구지방법원 판사 ‘사법의 독립’과 ‘사법에 대한 민주적 통제’란 두 개념은 언뜻 보면 서로 충돌하는 관계 같다. 그러나 위 두 개념은 입헌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구현을 위해 필수적으로 서 있어야 하는 두개의 기둥이다. 입헌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시민 스스로 각자의 지배자가 된다. 다수결에 의하여 선출된 자에게 통치 권한을 위임하지만 시민이 만든 헌법과 대의기관이 만든 법률을 위반한 통치는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통치는 다수의 이름을 빌리더라도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함부로 침해할 수 없게 된다. 법치주의는 ‘다스리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다. 법을 이용한 지배 역시..

“이게 차냐?” 음주 측정 거부한 킥보드 운전자 벌금 500만원

“이게 차냐?” 음주 측정 거부한 킥보드 운전자 벌금 500만원 등록 :2020-12-31 11:06수정 :2020-12-31 11:15 서울 지하철 출입구 앞에 줄지어 놓인 전동킥보드. 한겨레 자료사진 욕설을 하며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30대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기소된 ㄱ(37)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ㄱ씨는 지난 7월15일 오후 7시30분께 강원도 홍천에서 전동킥보드를 몰다가 얼굴이 붉고 비틀거리는 모습을 본 경찰에 적발됐다. 이에 경찰은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ㄱ씨는 응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ㄱ씨는 “이게 차냐?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 뭐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부동산이 왜? 불로소득 아냐” 국민들 생각 달라졌다 [이슈&탐사]

“부동산이 왜? 불로소득 아냐” 국민들 생각 달라졌다 [이슈&탐사] [자본소득, 생존의 뉴 노멀이 되다] ① 근로소득, 의문의 1패 - 여론조사 결과 입력 : 2021-01-01 00:02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잠실과 삼성동 일대. 권현구 기자 국민 4명 가운데 3명은 현재 근로소득으로는 원하는 수준의 부를 축적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은 부동산으로 번 돈이 불로소득이 아니라고 인식했다. 20대 10명 중 7명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을 닮고 싶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비영리 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과 함께 여론조사 업체 티브릿지에 의뢰해 12월 21~22일 근로소득과 투자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