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1328

출애굽기 3:13-22 “스스로 있는 자니라”

출애굽기 3:13-22 “스스로 있는 자니라” 3:14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1. 도대체 어떤 종교가 신의 이름을 묻도록 허락하며 이름을 묻는다고 직접 가르쳐줄 수 있습니까? 그런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2. 모세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설 수가 있단 말인가? 생각이 복잡합니다. 3. 조상들의 하나님이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셨다고 하자. 그 때 그들이 보내신 분 이름을 물으면 뭐라고 답하지? 모세가 이름을 묻습니다. 4. 마치 사람과 사람이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명함을 청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하나님이 명함을..

출애굽기 3:1-12 “주님이 쓰실만한 때”

출애굽기 3:1-12 “주님이 쓰실만한 때” 3: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르듯이 사람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도 다릅니다. 하나님을 모르면 조급합니다. 그리고 안달합니다. 2. 서두르는 까닭, 조급한 까닭은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자기 확신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자기 과신입니다. 혼자 할 수 있다는 신념입니다. 3. 젊을 때 그런 패기가 없다면 그것도 젊은이답지 않은 태도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러나 혈기는 대부분 일을 이루기보다 일을 그르칩니다. 4. 모세는 나이 마흔에 애굽 사람을 죽입니다. 동족 히브리인이 맞는 것을 보다가 분노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겉으로 의분입니다. 5. 그러나 하..

출애굽기 2:11-25 “광야로 도망을 가다”

출애굽기 2:11-25 “광야로 도망을 가다” 2: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 인생은 긴 여정입니다. 나 자신을 찾는 여행이자 귀향의 여정입니다. 그 여정 가운데 사람들은 성숙해갑니다. 이웃을 더 이해하게 됩니다. 2. 모세가 장성했습니다. 그도 또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자랐습니다. 나는 애굽인인가? 아니면 히브리인인가? 누가 나의 형제들인가? 3.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는 사건을 경험합니다. 히브리인들의 고된 노동 현장입니다. 학대 받는 형제들을 보며 아파합니다. 4. 결국 그는 히브리인의 편에 섭니다. 학대하는 애굽인을 살해합니다. 나름대로 완전범죄라고 확신하고 애굽인의 시신을 모..

출애굽기 2:1-10 “물에서 건짐을 받다”

출애굽기 2:1-10 “물에서 건짐을 받다” 2:10 그가 그(바로의 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1. 거대한 강물의 흐름도 발원지의 물 한 방울에서 시작되고, 역사의 거대한 변혁도 주목 받지 않는 한 아이의 출생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2. 모세는 레위인 부모 아래에서 태어납니다. 바로가 모든 사내 아이들이 태어나면 나일 강에 버리라는 명령이 선포된 그 때에 출생했습니다. 3. 그의 부모 아므람과 요게벳은 석 달간 숨겨서 아이를 길렀지만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아이를 버려야 할 때가 이르렀습니다. 4. 갈대상자를 만들고 상자 안을 역청으로 방수처리를 해서 나일강에 띄웁니다. 이 상자는 대홍수 때 노아 가족을 살렸..

출애굽기 1:15-22 “결국 목숨을 노린다”

출애굽기 1:15-22 “결국 목숨을 노린다” 1:22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 1. 결국은 생명입니다. 가장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의인이 살리고자 하는 것도 생명이고, 악인이 빼앗고자 하는 것도 결국은 생명입니다. 2. 사실 생명 자체의 가치를 동등하게 또 무엇보다 가치 있게 여긴 것은 오직 바른 신앙 안에서입니다. 신앙 밖에서는 논할 일이 없습니다. 3. 고대사회는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노동력이나 경제력 차원에서 그리고 전쟁에 동원할 군사력의 가치로 인정했을 뿐입니다. 4. 애굽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가치는 이중적입니다. 노동력의 가치는 인정했지만 군사적으로는 잠재적인 위협으로 간주했던 ..

출애굽기 1:1-14 “불안한 권력의 논리”[고난이 선물입니다. 그러나 고난의 시간은 늘 고통입니다.]

출애굽기 1:1-14 “불안한 권력의 논리” 1:8-9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 탈출 기록입니다. 창세기 끝은 요셉의 죽음입니다. 그러나 한 시대의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입니다. 2.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왕좌에 오릅니다. 사가들은 셈 계통의 힉소스 왕조를 몰아내고 등극한 18왕조의 왕으로 추정합니다. 3. 새 왕조의 세 번째 왕 투트모스 1세는 전 왕조의 셈계 혈통 흔적을 지우고자 했고, 야곱 자손의 생존을 위한 노력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4. 권력의 교체기는 항상 긴장이 고조됩니다. 새 왕은 이스라엘 자손을 희생양으로 택합니다. 억지논리를 만들어..

마태복음 28:1-20 “아직도 의심하는 자”

마태복음 28:1-20 “아직도 의심하는 자” 28:16-17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1. 같이 시작했다고 같이 가는 것도 아니고 끝까지 남는 것도 아닙니다. 열두 제자로 시작했지만 유다의 죽음으로 열한 제자가 되었습니다. 2. 예수님은 부활의 첫 증인들을 보내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신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제자들을 다시 믿음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3. 낙심하고 절망한 제자들입니다. 심한 자책감과 부끄러움, 그리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입니다. 믿음과 인생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4. 갈릴리 산에 모인 제자들은 아마 누구도 얼굴을 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산은 예수님으로부터 첫 설교를 들었던 자리였을 것입니..

마태복음 27:57-66 “드러나지 않은 제자”

마태복음 27:57-66 “드러나지 않은 제자” 27:57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1.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자 그 곁에 머물러 슬퍼하고 애통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이 아니라 연약한 여인들입니다. 2. 예수님이 숨을 거두자 그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른 사람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던 제자들이 아니라 뜻밖에 한 공회원입니다. 3. 과연 누가 진정한 제자입니까? 예수님을 따르다 위기의 순간에 배신하거나 달아난 열두 제자입니까? 아니면 여인들과 부자 요셉입니까? 4.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부족함이 없는 사람입니다. 공회원에 부자입니다. 또한 누가는 그를 선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5. 특히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형을 결..

마태복음 27:45-56 “예수님이 울부짖다”

마태복음 27:45-56 “예수님이 울부짖다” 27:46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1.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일곱 마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들의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저들은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 기막힌 기도입니다. 2. 우리는 근거가 있는 비난이라 할지라도 자신에 대한 비난은 단 한마디도 못 참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억울한 죽음 앞에서 기도합니다. 3. 그 와중에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에게 부탁했고, 십자가의 한 강도의 구원 요청에 기꺼이 응답하셨습니다. 목마르다고 고통을 표했습니다. 4. 또 한마디가 부르짖음입니다. 울부짖음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십니까?” ..

마태복음 27:27-44 “자기를 구원해보라”

마태복음 27:27-44 “자기를 구원해보라” 27:40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1. 우리는 무능한 자를 기대하거나 신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들어줄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한 존재의 신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2. 그래서 가장 믿기 어려운 것이 십자가에 달려 죽은 한 인간을 메시아라고 믿는 것입니다. 이보다 상식에 반하는 믿음도 없습니다. 3. 그러나 우리는 자녀의 죽음을 대신한 부모를 몰상식하다고 비웃거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불길 속에 뛰어든 소방관을 조롱하지 않습니다. 4. 죽음의 이유를 알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왜 불길을 보고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그 불길 속에 뛰어들었는지 알면 태도가 달라집니다. 5. 예수님은 운..